김성철 화가 ‘밤의 기억전’, 서울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이달 14일까지 개최
김성철 화가의 ‘밤의 기억전’이 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은 82일부터 14일까지 만날 수 있다. 6일 오후 5시에 ‘해설이 있는 갤러리 국악 콘서트’도 개최된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낮보다 길고 바쁘며 피곤함이 급속도로 밀려오는 시간이 된 밤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바라보는 사물들에 감정을 투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사소한 경험을 평면, 영상, 입체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해왔다.

김성철 작가의 거침없는 생각의 일상적 표현과 치밀한 계산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종이로 인간군상의 모습을 오린 후 거대한 인간을 만들어 설치하는 ‘관계’, 우연히 경험한 가려움을 형상화한 ‘가려움’ 시리즈와 한 마리도 똑같이 만들어지지 않은 수천 마리의 벌레 ‘커어다란 걱정’ 등이다. 작가는 도시속의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한지 우리의 미래는 또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성철 화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독일 바이마르에서 유학했다. 그는 스스로를 ‘전방위 아티스트’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굳이 서양화가로 스스로를 단정짓지 않고 다양한 작업과 새로운 방법 매체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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