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창업 초기기업 직접투자 '가속'…"올 35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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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연계투자 본격화…씨케이컴퍼니 등 57곳 수혜
서근우 신보 이사장 "상생 행보 계속할 것"
서근우 신보 이사장 "상생 행보 계속할 것"
“매출도 변변치 않은 창업 초기 기업에 돈을 빌려주려는 은행이 없었는데 신용보증기금의 직접 투자 덕분에 회사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눈꽃 빙수기 제조업체인 씨케이컴퍼니의 원용태 대표는 4일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해 초 신용보증기금이 결정한 10억원가량의 지분 투자에 힘입어 전문 제조 공장을 세우고 후속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를 받으려는 창업 초기 기업이 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 업무 외에 설립 후 5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외에 다양한 업종에 걸쳐 사업성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에 지분의 최대 50%, 최대주주 지분율 이내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회사채 투자 등으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투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연계투자를 본격화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7개 기업에 총 49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40여개 기업에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이 같은 효과를 고려해 지난 5월 보증기관의 직접 투자 한도를 종전의 두 배로 확대했다. 기존 보증잔액까지인 투자 한도를 보증잔액의 두 배로 늘렸다.
신용보증기금 투자를 받은 씨케이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억800만원으로 전년(6100만원) 대비 18배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6% 증가했다. 3월에는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원 대표는 “올 들어서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4 대 6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창업 초기 기업은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비용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고, 신보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었다”며 “최근 제도 개선까지 이뤄져 좋은 환경이 마련된 만큼 창업 초기 기업과 신보가 ‘윈윈’할 수 있는 사례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 보증연계투자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형 중소기업에 보증과 연계해 직접 투자하는 복합상품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눈꽃 빙수기 제조업체인 씨케이컴퍼니의 원용태 대표는 4일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난해 초 신용보증기금이 결정한 10억원가량의 지분 투자에 힘입어 전문 제조 공장을 세우고 후속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연계투자를 받으려는 창업 초기 기업이 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 업무 외에 설립 후 5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외에 다양한 업종에 걸쳐 사업성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에 지분의 최대 50%, 최대주주 지분율 이내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회사채 투자 등으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투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보증연계투자를 본격화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7개 기업에 총 49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40여개 기업에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이 같은 효과를 고려해 지난 5월 보증기관의 직접 투자 한도를 종전의 두 배로 확대했다. 기존 보증잔액까지인 투자 한도를 보증잔액의 두 배로 늘렸다.
신용보증기금 투자를 받은 씨케이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억800만원으로 전년(6100만원) 대비 18배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6% 증가했다. 3월에는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원 대표는 “올 들어서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4 대 6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창업 초기 기업은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비용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고, 신보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었다”며 “최근 제도 개선까지 이뤄져 좋은 환경이 마련된 만큼 창업 초기 기업과 신보가 ‘윈윈’할 수 있는 사례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 보증연계투자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혁신형 중소기업에 보증과 연계해 직접 투자하는 복합상품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