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우린 모델하우스로 가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에서 피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야외 물놀이장을 열거나 유명 작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서 분양할 ‘e편한세상 원주’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3일 동안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방학을 맞은 자녀와 동행하는 방문객을 위해 에어풀장과 각종 물놀이 용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설마다 안전요원도 배치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서 선보일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에게 물놀이용 보트, 캠핑용 코펠, 아이스박스 등 여름 바캉스 용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견본주택 안에서는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등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도 한다.

시원한 모델하우스 안에서 명작을 감상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여는 곳도 있다. 서울 청담동에서 분양 중인 ‘아노블리 81’ 오피스텔은 지난달 1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풍경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일곱 명의 유명 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노블 앤드 아트’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영섭, 최영욱 작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유닛 전시관에 가상현실(VR)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방문객들은 3층에 마련된 두 개 평면의 실물 유닛을 둘러 본 뒤 극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180도 스크린이 설치된 VR체험관에서 나머지 평면의 입체적인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달엔 작년의 두 배인 4만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며 “건설사들이 휴가를 맞은 예비청약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이기 위해 피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