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V10의 후속 모델 V20를 다음달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 공개한다.

LG전자는 4일 V20 공개 날짜를 담은 초청장을 국내외 언론매체에 보냈다. 작년 10월 선보인 전작 V10은 5.7인치 초고화질 메인 디스플레이에 독립 작동하는 세컨드 스크린 기술을 적용했다. 하나의 화면을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V20는 V10의 넓은 화면을 이어받고, 비디오와 오디오 등 대폭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 선보인 V10에 비해 출시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은 지난 4월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다음달 나올 애플 아이폰7과의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V20의 구체적인 사양은 베일에 싸여있지만 이날 배포된 초청장 이미지를 보면 V20에 담길 기능을 유추할 수 있다. 팝업북을 형상화한 초청장은 V20의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초청장 가운데 솟아오른 입체형상은 공개 행사 개최지의 랜드마크다. 서울 초청장에는 63빌딩과 남산타워 등이, 샌프란시스코 초청장에는 금문교, 트램 등이 실루엣으로 담겼다. 랜드마크를 둘러싼 1차로 도로는 알파벳 ‘V’ 모양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