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곡절 끝에…대우건설 사장 박창민씨 내정
대우건설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64·사진)이 내정됐다. 대우건설 최초의 외부 출신 사장이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박 전 사장을 새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어 박 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하고 2주 뒤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주택 전문가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주택협회장을 지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은행 측은 “내년 10월 매각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려면 외부 출신 인사가 더 적합하다”며 대우건설 사외이사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추천위원회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은이 박 전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뜻이 완강했다”며 “해외건설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으면서 박 후보로 자연스럽게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과 산은은 기구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이태명/조수영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