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량이 25만5000개로 추정된다고 5일 발표했다. 전문가 추정치인 17만9000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달에도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인 29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지난 5월과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인력도 기존보다 1만8000개씩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실업률은 한 달 전과 같은 4.9%를 유지했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 개선을 곧바로 9월 금리 인상과 연결하는 데는 회의적이다. 일본은행(BOJ), 영국 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경기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미국이 내달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급격한 달러화 강세와 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2.5%)를 크게 밑돈 1.2%로 나오는 등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임금상승률도 Fed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