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위성휴대폰 개발사인 AP위성통신이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AP우주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위성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AP위성통신은 8일 관계회사인 AP우주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8일 공시했다.

AP우주항공은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 발사된 아리랑3A호의 개발 제작을 주관하는 등, 인공위성 제작 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중형위성 1·2호의 표준탑재 컴퓨터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다목적실용위성 6호 탑재체 데이터링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군정찰위성사업과 달탐사 사업에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중에는 3G 지상망과 위성통신망 겸용 휴대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지상망(LTE)과 위성통신망이 겸용되는 사물인터넷 제품을 개발해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위성기술 전문인력 간의 융합으로 위성휴대폰부터 인공위성본체까지 연구 개발 활동의 심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AP위성통신이 지니고 있는 해외 영업망을 통해 AP우주항공의 제품 판로를 확장하는 등 향후 영업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장수 AP위성통신·AP우주항공 회장은 "이번 합병은 단순한 규모적 확대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면에서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