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수놓은 색채마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위장아티스트 엠마 핵, 사비나서 개인전
![엠마 핵의 ‘불새’](https://img.hankyung.com/photo/201608/AA.12154287.1.jpg)
회화와 조형, 퍼포먼스와 사진을 조화롭게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첫 국내 개인전을 열고 있다. 사비나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보디 플라워(Body Flower)-우리 몸이 꽃이라면’. 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의 대표작 ‘하화청연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상을 비롯해 디자이너 플로렌스 브로드허스트와 협업한 작품, 중국 청화백자에서 힌트를 얻은 작품 등 근작 49점을 내놓았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모델)을 의도적으로 재결합해 육체와 정신, 영혼과 실존의 새로운 관계를 시도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외부와 내부, 실상과 관념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얘기다.
2010년 초부터는 모델 앞에 부엉이 앵무새 캥거루 도마뱀 까마귀 등 각종 동물을 배치했다. 최근에는 모델을 배경보다 앞쪽에 세우거나 특수렌즈를 이용한 이미지로 착시 효과를 유도하는 등 작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오는 10월30일까지. (02)736-437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