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심상찮은 원화 강세, 버팀목 수출주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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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의 화두 중 하나는 원화 강세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임에 따라 증시 비중이 큰 대형 수출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는 긍정적이나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수출주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수출주에 낙관론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1100원 아래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전날보다 7.79원(0.70%) 급락한 1098.4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22일(종가 1098.8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만해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1180원 선까지 치솟던 환율은 지난달 1140원 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를 의미한다.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과 대내적으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로 상향한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국가 신용등급이 오르면 조달금리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통화 가치는 강세를 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각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신용등급 상향은 원화의 추가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출주, 경기 회복·외국인 매수 주목
원화 강세는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이들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가 심화할 경우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3분기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 수출주의 상승 동력이 둔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며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수출주의 펀더멘털이 견고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경제 지표를 보면 대부분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이는 한국 수출 환경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수출주 순매수도 호재 요인"이라며 "원화 강세가 수출주 펀더멘털을 훼손했다면 외국인들이 해당 주식을 매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데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재부각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단기 급락으로 인한 조정 과정을 거쳐 1140~1150원 사이를 오갈 것이란 관측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과 한국의 상반된 통화정책,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보다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는 긍정적이나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수출주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수출주에 낙관론을 가져도 좋다고 조언했다.
◆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1100원 아래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전날보다 7.79원(0.70%) 급락한 1098.4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22일(종가 1098.8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만해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1180원 선까지 치솟던 환율은 지난달 1140원 선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강세를 의미한다.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과 대내적으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로 상향한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국가 신용등급이 오르면 조달금리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통화 가치는 강세를 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각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등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신용등급 상향은 원화의 추가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출주, 경기 회복·외국인 매수 주목
원화 강세는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이들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가 심화할 경우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3분기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 수출주의 상승 동력이 둔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며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수출주의 펀더멘털이 견고해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의 경제 지표를 보면 대부분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이는 한국 수출 환경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수출주 순매수도 호재 요인"이라며 "원화 강세가 수출주 펀더멘털을 훼손했다면 외국인들이 해당 주식을 매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데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재부각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단기 급락으로 인한 조정 과정을 거쳐 1140~1150원 사이를 오갈 것이란 관측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과 한국의 상반된 통화정책,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은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보다는 4분기에 보다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