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큰손 기관투자가들이 유럽 지역 부실자산에 4000억원 넘게 베팅한다. 유럽 은행들이 바젤Ⅲ 등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자산을 대거 매각하면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부실자산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서버러스캐피털이 조성하고 있는 유럽 부실자산 펀드에 2억달러(약 2200억원) 출자를 검토중이다. KIC와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펀드에 각각 1억5000만달러(약 1650억원),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펀드 출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러스캐피털은 총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목표로 부실자산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에서 기업들의 부실채권(NPL)이나 저평가된 부동산 등 실물자산, 담보단기대출, 메자닌(중순위)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서버러스가 그동안 운용한 유럽 부실자산 펀드도 대부분 10~2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큰손들이 이 펀드에 잇따라 출자하는 것은 유럽 지역의 부실자산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건전성평가(AQR)와 바젤Ⅲ 도입으로 유럽 은행들은 자본금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이에 부실채권을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대거 내다팔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앞으로 1조유로(약 1220조원)의 부실자산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큰손들이 부실자산 펀드에 출자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연금과 KIC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자산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꾸준히 관련 펀드에 일정 금액을 약정해왔다. 미국의 유명 부실자산 전문 사모펀드인 오크트리캐피털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투자할 만한 부실자산이 예상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아 투자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제로금리, 양적완화 정책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자산 부실화가 지연됐고, 미국의 경우 투자 경쟁이 과열되면서 부실자산 가격에도 거품이 끼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서버러스 펀드에 출자를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지역거점국립대학에서 대졸 신입 PB(Private Banker) 직무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채용 설명회는 PB서비스를 제공할 지역 인재를 적극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17일부터 4일간 강원대, 충남대 등 7곳의 대학에서 진행된다.채용설명회와 함께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한다.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2025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된다. 채용 부문은 PB, IB, IT, 본사영업, 리서치, Digital 부문이다. 지원서는 17~31일 접수한다. 상세 공고는 17일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NH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규모 커리어 플랫폼인 ‘잡플래닛’이 매년 전·현직 직원 리뷰를 기반으로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2023년 상반기 ‘급여 및 복지’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박준형 NH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NH투자증권은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PB서비스를 제공할 지역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PB직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채용을 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KT&G가 대표이사 사장 선임 시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며 "전체 주주의 찬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KT&G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을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주주 의사를 공정하게 반영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앞서 KT&G는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단독 안건으로 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한 바 있다.안건이 의결될 경우 KT&G에는 '집중투표 방법에 의해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대표이사 사장과 그 외의 이사를 별개의 조로 구분한다'라는 조항이 신설된다. 대표이사 선임 시 집중투표제를 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에게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소수 주주가 지지하는 후보의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KT&G의 움직임에 지분 0.4%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반발하고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정관 변경에 반대를 권고한 점을 주요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복수 후보에게 복수 표를 행사하는 집중투표제의 경우 대표이사 선임을 득표순으로 하게 된다"며 "이때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한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외 유력 기관투자자와 주요 주주들이 집중투표제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했던 지난해 주총에 대해 여러 경로로 우려를 전달해왔다"며 "'1주 1의결권 원칙'에 따라 전체 주주의 찬반을 제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KT&G는 또 "대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고수들의 포트폴리오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방산, 반도체, 바이오, IT 등 각 섹터에서 종목별 차별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같은 섹터 주요 대형주 중에서도 한 쪽은 사들이고 다른 쪽은 덜어내는 등 옥석가리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 한 시간 동안 네이버(순매수 3위)와 SK하이닉스(순매수 8위), LIG넥스원(순매수 20위) 등을 많이 사들였다. 반면 네이버와 함께 양대 IT주인 카카오는 순매도 11위,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양대 대형주를 이루는 삼성전자는 순매도 20위, 최근 방산주 상승세를 주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도 8위였다. 투자 고수들은 같은 섹터에서도 종목마다 그간 주가 오름세와 실적 전망 등 주요 요인 등을 따져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분위기다. 방산섹터에선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부에 차익실현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한달간 주가가 약 32% 올랐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주가는 약 2%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머스 부문 전망이 엇갈린다. 네이버는 최근 커머스 앱 신규 출시 등을 발표하며 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서비스를 12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6월2일부터는 중개 수수료 정책을 변경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개수수료 정책 변경의 핵심은 결국 전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