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의 한 도로에서 대기업 통근버스 8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2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 한 대기업 통근버스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 등 4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앞서가던 버스 1대가 눈길에 미끄러졌고 뒤따르면 나머지 8대가 연달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내달 3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형사소송 항소심 선고를 둘러싸고 장외소송전도 이어지고 있다. 부당 합병 의혹을 두고 민사소송과 국제중재가 잇따르면서 항소심 재판부의 상황 인식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작년 9월 삼성물산과 이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31부(김상우 부장판사)가 심리하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손배소 피고로 재판에 참여한다.국민연금 손배소의 피고는 모두 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당사자들이다. 뇌물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유죄가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외압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과 최 전 실장, 장 전 차장도 2021년 파기환송심 끝에 유죄가 인정됐다.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도 2022년 징역형 선고를 확정받았다.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뒤늦게나마 민사소송을 냈다. 두 회사의 합병은 2015년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불법행위로 인한 손배소 소멸시효는 10년인데,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하면 올 7월까지가 '데드라인'인 셈이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5억100만원이지만, 향후 소송이 구체화하면 배상 규모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엘리엇과 메이슨도 국민연금과 유사한 쟁점에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을 제기해 손해를 인정받은 상태다. 삼성물산 주주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날 새벽 법원을 습격하고 폭력을 행사한 이들 중 한 명이 경찰에 추가로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이승은 판사는 이날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들을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 장비를 부순 혐의도 적용됐다. A씨가 구속되면서 지난 18~19일 서울서부지법 안팎에서 벌어진 불법행위로 구속된 인원은 63명에 이른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