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1등급 에어컨
설정 온도 되면 가동 멈춰
밥솥·냉장고보다 전기소비 적어
이 때문에 2016년형 LG전자 듀얼에어컨의 경우 표기된 소비전력(최소~최대)이 320~2240W지만 가동하면 평균 270W를 소비하는 데 그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루 평균 3시간 에어컨을 틀면 한 달에 24.3㎾h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게 LG전자 측 실험 결과다. 일반 컴프레서를 탑재한 에어컨의 평균 소비전력이 734W, 하루 3시간 사용 시 월 66.4㎾h의 전력을 쓰는 것에 비하면 60% 이상 전력을 아낀다. 삼성전자의 에너지효율 1등급 무풍에어컨도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런 소비전력은 전기밥솥, 냉장고 등보다도 낮은 편이다. 1회 취사(30분) 및 보온에 약 900W를 사용하는 에너지효율 1등급 전기밥솥(6~10인용)을 하루 2회씩 30일간 사용하면 월 소비전력은 27㎾h에 달한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대용량 냉장고 대부분도 월간 소비전력량이 30㎾h 이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팔리는 에어컨을 전기료 폭탄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