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7명이 전원 사망한 대형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에서도 그 탓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등 사고를 정치화(化)해 빈축을 사고 있다.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면서 "이날은 우리나라의 수도에서, 또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트럼프는 "워싱턴DC와 미국 전역, 그리고 러시아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그 비행기에 탑승했다"라면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여객기에 탑승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우리는 이들이 느끼는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도 사고의 탓을 이전 민주당 정부로 돌렸다.그는 "이 재앙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군은 숀 더피 신임 교통부 장관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오바마와 바이든, 민주당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책만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그들의 정치는 더 끔찍했다"면서 "지난주, 추락사고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전국의 항공 교통관제사와 기타 중요한 직업에 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
오는 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해 관세 부과가 이뤄질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며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72.62달러) 대비 0.11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7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9달러(0.38%) 오른 76.87달러에 마무리됐다.다음 달 1일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실제 실행될지를 주시하며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와 관련해 "우리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마 오늘 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관세 부과가 이뤄진다면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재료라는 평가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거래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원유가 현재의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요 이유"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전쟁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달 3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도 유가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회의에서 OPEC+가 미국 석유 생산을 늘리려는 트럼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애플은 4분기 매출 1243억달러와 주당순이익(EPS) 2.4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매출 1241억2000만달러, EPS 2.35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그러나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18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하며, 전년 동기(12.9%)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내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며 아이폰 판매량을 잠식하면서다.이에 따라 아이폰 매출도 저조했다. 아이폰 매출은 691억4000만달러로 예상치(710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맥(Mac)과 아이패드(iPad) 매출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9억8000만달러, 아이패드 매출은 15% 증가한 80억8000만달러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Apple TV+, iCloud, 앱스토어 등)은 14% 증가한 23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시장에서 아이폰16 판매가 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기능은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만 지원되며, 중국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도 아이폰 판매 촉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이미 5.1% 하락한 상태다.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