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기업’으로 불리는 모회사 게임빌과 자회사 컴투스가 10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형제 기업' 게임빌·컴투스, 사이좋게 실적도 '호호'
게임빌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45%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어났다.

게임빌은 상반기 매출도 840억원으로 처음으로 8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59%에 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38% 상승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게임빌은 최근 출시한 ‘마스커레이드’에 이어 ‘데빌리언’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등 기대작을 하반기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자회사 컴투스 실적은 모회사보다 더 좋았다. 컴투스는 2014년 7월 출시 이후 2년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의 지속적인 흥행 덕분에 처음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266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2617억원, 영업이익은 1084억원이다.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이다.

컴투스는 3분기 중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를 대규모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노티아’ ‘9이닝스 3D’ ‘프로젝트 G2’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도 내놓는다. 가상현실(VR) 게임도 준비 중이다. 유영진 컴투스 홍보실장은 “AR(증강현실), VR 등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