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W)' 이종석 한효주
'더블유(W)' 이종석 한효주
‘W’의 속편이 시작됐다. 이종석과 한효주가 수갑키스로 마음을 확인하며 초고속 결혼과 신혼생활로 이어졌다. 로맨스라고 안심했다간 뒤통수 맞기 십상. 이종석의 가족을 살해한 범인이 한효주의 목숨을 위협하는 대 반전의 스릴러 엔딩이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7회에서는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W'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W’ 7회는 수도권 기준 17.3%로 6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강에 빠진 강철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웹툰을 그린 연주가 강철을 구하고 웹툰 세계 귀환에 성공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강철이 만화가가 꿈이었던 연주가 만들어낸 캐릭터이자 이상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연주가 강철을 구할 수 있었던 것.

웹툰세상에서 깨어난 강철은 연주가 구치소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강철은 수갑을 찬 채 버스로 이동 중이던 연주를 잠깐이나마 만날 수 있었고, 연주는 강철의 등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아빠이자 웹툰 작가인 오성무(김의성 분)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강철을 안심시켰다.

연주는 이번에도 자신이 강철을 살렸다며 “은혜 갚아라. 대표님의 모든 능력으로 날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연주는 삶의 목표를 잃은 강철에게 “지금부터는 우리가 같이 만드는 속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내 취향은 달달한 로맨스물”이라고 말했다. 그런 연주에게 강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다음날 정식 면회를 통해 왜 자신을 멋대로 살렸냐고 따졌다. 이에 연주는 결국 자신의 가슴에 사랑이 싹텄음을 고백했다.

연주는 “사랑하니까요. 말도 안 되는 거 아는데 진짜 사랑하게 돼버렸으니까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 순간, 강철의 감정 동요와 함께 연주는 현실 세계로 귀환했고 강철은 사라진 연주의 빈 자리를 보고 망연자실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강철이 다시 뒤돌아 본 순간 연주가 다시 나타났다.

강철의 마음을 깨닫게 된 연주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잘난 척하더니 겨우 그 말에 흔들렸냐”라며 “나도 끌려 들어오는 거다. 당신이 자꾸 내 생각을 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강철은 연주의 말에 수긍하며 “맞아요. 두려웠거든. 다시는 당신을 못 보게 되는 게”라고 고백하며 성큼 다가가 입을 맞췄고, 연주 역시 수갑을 찬 채로 이에 응해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후 강철은 연주를 구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철은 연주가 재미교포 3세이며 자신과 결혼한 사이라고 발표한 뒤 그를 구치소에서 꺼내는데 성공했다. 결혼은 구치소를 나오기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비록 가짜 결혼이었지만 로맨스는 리얼이었다. 강철은 일상 속 로맨스를 꿈꾸는 연주를 위해 공부했다며 머리를 묶어주고 책까지 읽어가는 등 노력하는 모습으로 연주를 기쁘게 했다.

이렇듯 로맨스가 폭발한 두 사람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결국 소름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강철은 보디가드 서도윤(이태환 분)을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순간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온 전화와 함께 메시지를 받았다. “너 어디야. 어떻게 살아났어”라는 글자가 나타난 것.

이후 마음을 다독이며 잠이 든 연주를 보고 미소 짓는 강철 앞에 또다시 메시지가 나타났고 “어떻게 돌아갔어? 누구 마음대로 죽어.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나 몰라? 내가 네 가족을 죽였잖아. 10년 전에 너희 집에서”라며 “넌 아직 죽으면 안 돼. 너랑 나랑 끝장을 봐야 끝인 거야. 너 가족이 새로 생겼던데 이번엔 그 여자 차례야. 이마에 총구멍을 내줄게. 기다려”라고 말하며 강철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처럼 ‘W'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강철과 오연주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속편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강철의 고난을 위한 설정값에 지나지 않던 범인이 재등장하며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더해 강철의 주변인물인 손현석(차광수 분)과 서도윤이 자신들의 세계에 이상함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선사했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소름 끼치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W'가 제 2막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또 어떤 설정과 맥락으로 충격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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