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사장(가운데)이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왼쪽)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관우 기자
김재열 사장(가운데)이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왼쪽)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관우 기자
“이게 잡채라는 겁니다. 한식의 대표 요리 중 하나죠. 한번 드셔보세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에서 벽안의 손님들에게 잡채가 담긴 접시를 날랐다.

그는 이날 열린 ‘평창의 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 사이로 바삐 오가며 한식을 홍보했다. 지난 6월 국제빙상연맹(ISU) 집행위원에 당선된 그는 행사장을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 등 귀빈을 맞았다.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행사장을 찾은 거의 모든 외국인 손님과 인사했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선전 등을 화제 삼아 대화를 이끌었다. 특히 IOC, ISU 위원들과는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

기자가 “잘생겨서 인기가 높은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그는 “빙상협회 일을 시작한 2010년부터 7년째 알고 지낸 분들이라 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웃었다. 그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이 행사장을 떠날 때 차까지 달려가 뒷문을 직접 열어주며 배웅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인 그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 때부터 글로벌 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아온 그는 6월 ISU 집행위원에 당선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널리 알리고 성공리에 개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리우 홍보관을 계속 지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