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코너에 있긴 한데, 요즘엔 어른들이 더 많이 찾습니다."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백화점에 위치한 봉제 인형 편집 매장 직원의 말이다. 이 곳에서는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인형 브랜드 '젤리캣'의 제품을 판매한다. 직원은 "자녀 선물용이 아닌 일반 성인 수집용으로 요즘에 더 많이 팔리는 듯하다"라며 "특히 3만~4만원대의 소형 인형 키링이 제일 잘나간다"고 설명했다.세계적으로 키덜트(아이 'Kid'와 성인 'Adult'의 합성어) 문화가 확산하면서 봉제 인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목 받는 브랜드는 국내서 '출산 선물'로 유명했던 젤리캣이다. 최근 들어 국내외 Z세대(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들이 수십만원을 투자해 이 브랜드 인형을 수집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 뉴욕포스트는 젤리캣 인형의 인기를 조명하며 "Z세대가 봉제 인형에 집착해 종류별로 수집하고, 한정판 제품에 거액을 투자한다"고 전했다.실제로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젤리캣 관련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10대부터 20~30대 성인들 사이에서 인형을 키링처럼 가방에 부착하거나, 친구들과 젤리캣 인형을 주고받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젤리캣 관련 해시태그로 등록된 게시물은 82만건 이상이다.젤리캣은 1999년 런던에서 설립된 장난감 회사다. 국내에서는 토끼 인형이 가장 유명하다. 크기에 따라 3만~1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젤리캣은 동물, 과일, 디저트 등 다양한 모양의 인형을 제작한다. 현재 해외에서는 하트, 햄버거, 아이스크림 모양의 젤리캣 인형이 토끼 인형
삼성SDS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업 업무용 회의 지원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했다.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통번역, 회의 요약 서비스다. 10개 언어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고 러시아어 헝가리어 아랍어 등 총 15개 언어의 번역을 지원한다.별도의 명령 없이도 사용자의 메일 등 사내 지식 정보를 활용해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SDS는 주요 일정과 할 일을 알려주는 데일리 브리핑과 이동 중 목소리만으로 업무 지시가 가능한 보이스 어시스턴스 기능도 상반기 추가할 예정이다.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은 한국어를 해석하는 데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며 “생성형 AI 기술 발전으로 관련 서비스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사내 업무 시스템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AI 플랫폼 ‘패브릭스’,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하는 RPA에 생성형 AI를 연계한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이날 공개했다.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소통 능력은 훈련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습니다. 타고나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9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2025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사진)에서 세상을 바꾼 청년 기업가정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미래 리더는 미래에 대한 꿈으로 시작하지만 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도전과 열정, 그리고 소통”이라고 말했다.퓨처 리더스 캠프는 류 회장이 2023년 한경협 회장직을 맡은 후 가장 공을 들인 행사로 꼽힌다.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7월 열리는 ‘하계 제주포럼’과 별도로 ‘미래 기업인을 위한 2030 청년 대상 행사도 필요하다’는 류 회장의 취지에 따라 지난해 1월 처음 열렸다.캠프는 2박3일간 기업가들의 강연을 듣고 팀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며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참가 비용은 전액 한경협이 부담한다. 올해는 15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자기소개서 등을 참고해 참가자를 추렸다. 주로 대학생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군인, 의사, 방송 PD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참가했다.토크콘서트를 이끈 강사들의 ‘라인업’이 특히 주목받았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흑백요리사’ 제작진이던 모은설 방송작가 등이 참여했다.첫날 토크콘서트를 이끈 장 의장은 “그동안 한국에선 일방향적인 의미의 ‘수출’이 중요했지만 미래세대는 양방향적 의미인 ‘글로벌’에 주목할 때”라며 “서비스를 하더라도 내수가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