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 "한글은 한류문화 확산에 중요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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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교육' 뿌리내리고 귀임하는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
공공도서관에 한글반 개설
한류문화 창구로 만들어
정규학교 한글교육 2배 늘려
공공도서관에 한글반 개설
한류문화 창구로 만들어
정규학교 한글교육 2배 늘려
1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맥골드릭 분원에서 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 독립기념일 문화행사’가 열렸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2, 3세에게 한국 역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이 마련한 행사다.
이곳은 지난해 미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한글반을 개설했다. 박 원장이 2013년 부임한 뒤 “평생교육기관인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알려야 한다”며 뉴욕시를 어렵게 설득해서 성사했다. 부임 다음해인 2014년 10월 퀸스도서관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이듬해부터 한국어 강사 인건비와 교재를 지원했다.
또 2014년 광복절부터 퀸스도서관에서 ‘한국문화의 날’을 열어 연중행사로 정착시켰다. 박 원장은 “대부분의 광복절 행사가 어른과 정치인 위주로 열리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남녀노소 모두 광복절을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가 광복절보다 나흘 먼저 열린 이유는 박 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애정을 갖고 문을 연 한글반 학생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마지막으로 광복절 문화행사를 치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어린 학생들이었다.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서 가져온 대형 태극기의 밑그림을 바닥에 놓고 참석한 모든 학생이 손바닥에 페인트를 묻혀 태극기의 색을 완성해 나가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판화 찍기와 붓글씨 쓰기 체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선보이고 단술과 한과 등 한국 간식도 제공했다.
이곳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김수진 교사는 “교육원의 지원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태권도와 북, 소고, 김밥 워크숍 등 다양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1년 내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퀸스도서관은 교민은 물론 인근에 사는 중국인과 인도인 사이에서도 한류문화를 접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박 원장은 “한글은 동포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한류문화를 다른 문화권에도 확산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이 과거와 달리 동포사회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 부임 후 뉴욕주 일대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한 미국 정규 학교 숫자는 16개에서 30개로 늘어났다. 올가을에는 5개의 한국어반이 추가로 개설된다. 그는 “내 임기 때보다 더 많은 한국어반이 개설돼 한·미 양국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인재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이곳은 지난해 미국 공공도서관 중 처음으로 한글반을 개설했다. 박 원장이 2013년 부임한 뒤 “평생교육기관인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알려야 한다”며 뉴욕시를 어렵게 설득해서 성사했다. 부임 다음해인 2014년 10월 퀸스도서관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이듬해부터 한국어 강사 인건비와 교재를 지원했다.
또 2014년 광복절부터 퀸스도서관에서 ‘한국문화의 날’을 열어 연중행사로 정착시켰다. 박 원장은 “대부분의 광복절 행사가 어른과 정치인 위주로 열리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남녀노소 모두 광복절을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가 광복절보다 나흘 먼저 열린 이유는 박 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애정을 갖고 문을 연 한글반 학생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마지막으로 광복절 문화행사를 치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어린 학생들이었다.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서 가져온 대형 태극기의 밑그림을 바닥에 놓고 참석한 모든 학생이 손바닥에 페인트를 묻혀 태극기의 색을 완성해 나가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판화 찍기와 붓글씨 쓰기 체험,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선보이고 단술과 한과 등 한국 간식도 제공했다.
이곳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김수진 교사는 “교육원의 지원으로 한국어뿐 아니라 태권도와 북, 소고, 김밥 워크숍 등 다양한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1년 내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퀸스도서관은 교민은 물론 인근에 사는 중국인과 인도인 사이에서도 한류문화를 접하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박 원장은 “한글은 동포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한류문화를 다른 문화권에도 확산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이 과거와 달리 동포사회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 부임 후 뉴욕주 일대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한 미국 정규 학교 숫자는 16개에서 30개로 늘어났다. 올가을에는 5개의 한국어반이 추가로 개설된다. 그는 “내 임기 때보다 더 많은 한국어반이 개설돼 한·미 양국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인재들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