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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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다.

미 폭스뉴스 라티노가 지난 7∼10일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 803명을 상대로 실시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등 반(反) 이민 발언을 이어온 트럼프를 찍겠다는 응답은 20%로, 두 후보 간 무려 46%의 격차가 났다.

이는 지난 5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39%포인트 앞선 데서 7%포인트 더 격차를 벌린 것이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클린턴은 지난 8일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의 중심지인 키시미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인들의 미국 이주를 권하는 등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클린턴은 "만약 당신이 푸에르토리코에 산다면 당신의 대통령과 군 최고 통수권자에게 투표할 수 없다"며 "하지만, 플로리다나 뉴욕으로 이주하면 미국 시민으로서 투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낼 당시 이미 100만 명의 푸에르토리코인들을 대표한 바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기 때문에, 그들이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