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계설비 등 시설공사업체들이 조달청 입찰에서 중소기업의 실정에 맞게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국소방시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4개 시설공사업 단체장 등은 최근 ‘시설공사업 상생발전을 위한 조달청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을 전달했다.

시설공사업계는 조달청 시설공사 적격심사 세부기준 중 신용평가 기준을 행정자치부의 기준인 ‘BB0’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건의했다. 조달청 전문시설공사는 100억원 이상 공사 만점 기준을 ‘A+’로, 100억원 미만 공사 만점 기준을 ‘A-’로 하고 있다. 행자부의 신용등급 기준보다 4단계 이상 높다.

중소 시설공사업체는 대기업에 비해 입찰참여 자격이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설공사업계는 태양광발전설비·폐쇄회로TV(CCTV)·공기조화기 설치 등도 시설공사지만 설치조건부 구매발주 형태로 발주돼 중소 시설공사업체의 참가자격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중소 시설공사업계에 부담을 가중하는 발주제도임을 감안해 설치조건부 구매발주를 지양해 달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