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감리 새긴 '한국형 블록', 12월에 미국 대형 홈쇼핑 입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강빈 쌤인블록 대표
헐크부터 항공모함까지 30여종으로 제작 가능
헐크부터 항공모함까지 30여종으로 제작 가능
“블록 속을 자세히 보세요. 태극기에 있는 ‘건곤감리(乾坤坎離)’가 들어있죠?”
임강빈 쌤인블록 대표는 “10년 동안 연구개발을 해 한국만의 원천기술이 담긴 블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말하는 블록시스템은 블록끼리 서로 끼워지는 원리와 함께 여러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블록의 종류 등을 뜻한다.
쌤인블록의 블록 형태는 30여종이지만 아이언맨, 헐크 등 인기 캐릭터부터 자동차, 항공모함, 비행기 등 다양한 모형을 제작할 수 있다. 제품마다 특화된 형태의 블록이 다양하게 들어있는 레고와 차별된다. 임 대표는 “연구비용으로만 30억~40억원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완구 개발 전까지 임 대표의 직업은 제약사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아트디렉터였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2003년부터 블록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블록에는 ‘음양(陰陽)’의 성질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쌓아올리며 만들고(양), 다 만들고 나면 부수는(음) 과정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강해지고, 다시 만들 때는 자연히 더 잘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블록 완구로 가전제품과 로봇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회사 ‘로보웍스’도 세웠다. 로보웍스에서는 쌤인블록에 모터와 회로 제어장치를 넣어 제작한 ‘큐브웍스’ 브랜드를 내놨다. 임 대표는 “비슷한 완구로 레고사의 ‘마인드스톰’이 있지만 값이 비싸고 어렵다”며 “큐브웍스는 쉽고 저렴해 아이들이 전자기기의 작동원리를 깨닫기 좋다”고 설명했다.
쌤인블록은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갖고 놀 수 있도록 2014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인증과 유럽 CE 마크를 획득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가 설립한 로봇연구소 히트로봇그룹(HRG)이 운영하는 초등학생 로봇 교실에 큐브웍스 제품을 수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 대표는 “12월께 미국 대형 홈쇼핑 업체 QVC에 입점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국내에서 40억~50억원, 중국에서 7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양=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임강빈 쌤인블록 대표는 “10년 동안 연구개발을 해 한국만의 원천기술이 담긴 블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말하는 블록시스템은 블록끼리 서로 끼워지는 원리와 함께 여러 모형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블록의 종류 등을 뜻한다.
쌤인블록의 블록 형태는 30여종이지만 아이언맨, 헐크 등 인기 캐릭터부터 자동차, 항공모함, 비행기 등 다양한 모형을 제작할 수 있다. 제품마다 특화된 형태의 블록이 다양하게 들어있는 레고와 차별된다. 임 대표는 “연구비용으로만 30억~40억원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완구 개발 전까지 임 대표의 직업은 제약사와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아트디렉터였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2003년부터 블록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블록에는 ‘음양(陰陽)’의 성질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쌓아올리며 만들고(양), 다 만들고 나면 부수는(음) 과정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강해지고, 다시 만들 때는 자연히 더 잘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블록 완구로 가전제품과 로봇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자회사 ‘로보웍스’도 세웠다. 로보웍스에서는 쌤인블록에 모터와 회로 제어장치를 넣어 제작한 ‘큐브웍스’ 브랜드를 내놨다. 임 대표는 “비슷한 완구로 레고사의 ‘마인드스톰’이 있지만 값이 비싸고 어렵다”며 “큐브웍스는 쉽고 저렴해 아이들이 전자기기의 작동원리를 깨닫기 좋다”고 설명했다.
쌤인블록은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갖고 놀 수 있도록 2014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인증과 유럽 CE 마크를 획득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가 설립한 로봇연구소 히트로봇그룹(HRG)이 운영하는 초등학생 로봇 교실에 큐브웍스 제품을 수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임 대표는 “12월께 미국 대형 홈쇼핑 업체 QVC에 입점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국내에서 40억~50억원, 중국에서 7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양=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