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경제단체 입사하려면 기업현실 알고 시장경제 마인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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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대한상의 등 내달말 대졸 채용
전경련
피케티·디턴의 경제이론 출제돼
대한상의
직무·상식·한자 'K테스트' 대비
전경련
피케티·디턴의 경제이론 출제돼
대한상의
직무·상식·한자 'K테스트' 대비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가 오는 9월 말부터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작은 편이다. 단체별로 매년 5~10명 수준이다. 하지만 경쟁률은 100 대 1을 훌쩍 넘는다. 경제단체 입사 비결은 뭘까.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경제단체들의 채용은 인·적성 시험이 중요한 대기업과 달리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술시험 유형은 단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한상의 논술은 복잡한 경제이론보다 ‘지원자의 논리적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전경련은 국내외 경제 이슈와 경제 이론을 알고 있는지 묻는다. 중기중앙회는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 해결형’ 문제를 출제한다. 취업을 원하는 단체에 따라 맞춤형 준비를 하는 게 유리하다. 필기시험 응시 자격은 단체별로 차이가 있다. 전경련은 지원자 대부분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준다. 중기중앙회는 최종 합격자의 20배수, 무역협회는 최종 합격자의 30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서류 전형으로 골라낸다.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대부분 경제단체는 토익 성적서와 별개로 영어 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 이후에는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을 5명 뽑았다. 최근 3년간 총 채용 규모가 20명이 채 안 된다. 토익 성적 75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이 까다롭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충실히 작성해야 한다. 최은락 대한상의 인사팀 차장은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베껴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왜 자신이 대한상의에 입사하고 싶은지 충분히 고민한 뒤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기 과목은 대한상의가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인 종합직무능력검사(K테스트)와 논술이다. K테스트는 직무 관련 문항과 함께 상식, 한자 문제가 추가된다. 논술은 두 문제 중 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경제와 시사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최 차장은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이나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성격과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논리적인 표현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5명의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1명을 채용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 검사와 논술로 구성된다. 인·적성 검사는 인문학, 과학을 비롯해 지원자의 사고력을 평가한다. 논술은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답안을 써야 한다. 지난해 논술 주제는 △새 기후변화 체제인 ‘파리 기후 협약’ △《21세기 자본론》을 쓴 토마 피케티 교수와 《위대한 탈출》 저자 앵거스 디턴 교수의 경제이론 비교였다. 최수연 전경련 경영지원팀 선임대리는 “신입사원은 입사 1년차부터 보도자료를 써야 하고 경제전문가들과 토론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 밖 실물경제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매년 10명 안팎의 일반직 신입사원과 1~2명의 연구직, 정보통신직을 뽑는다. 국제무역사·외환관리사 자격증 소지자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1급 소지자를 우대한다. 상경계열 석사 이상 학위자, 무역 논문 수상자(연구직)도 우대한다. 서류 전형에서 최종선발 인원의 30배수를 뽑아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준다. 필기는 논술(60분)과 영어(독해, 영작 50분)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논술과 관련, 인사팀 관계자는 “논술의 목적은 경제, 무역에 대한 논리적인 기본지식에 경험에서 나온 창의성을 덧붙이면 좋다”며 “평소 넓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서류 전형을 통해 20배수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에 학력, 연령 제한은 없지만 토익 성적이 70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필기시험 시간은 100분으로 과제해결형 메인 답안지 작성 70분, 보충 답안지 작성 30분이다. 지난해에는 갑자기 출장 일정이 잡히거나 상사와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일정을 다시 잡고 보고할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경제단체들의 채용은 인·적성 시험이 중요한 대기업과 달리 논술이 당락을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술시험 유형은 단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한상의 논술은 복잡한 경제이론보다 ‘지원자의 논리적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전경련은 국내외 경제 이슈와 경제 이론을 알고 있는지 묻는다. 중기중앙회는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과제 해결형’ 문제를 출제한다. 취업을 원하는 단체에 따라 맞춤형 준비를 하는 게 유리하다. 필기시험 응시 자격은 단체별로 차이가 있다. 전경련은 지원자 대부분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준다. 중기중앙회는 최종 합격자의 20배수, 무역협회는 최종 합격자의 30배수에 해당하는 인원을 서류 전형으로 골라낸다.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대부분 경제단체는 토익 성적서와 별개로 영어 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 이후에는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을 5명 뽑았다. 최근 3년간 총 채용 규모가 20명이 채 안 된다. 토익 성적 75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이 까다롭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충실히 작성해야 한다. 최은락 대한상의 인사팀 차장은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베껴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왜 자신이 대한상의에 입사하고 싶은지 충분히 고민한 뒤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기 과목은 대한상의가 자체 개발한 인·적성 검사인 종합직무능력검사(K테스트)와 논술이다. K테스트는 직무 관련 문항과 함께 상식, 한자 문제가 추가된다. 논술은 두 문제 중 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경제와 시사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최 차장은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이나 정부와 커뮤니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성격과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논리적인 표현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5명의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1명을 채용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 검사와 논술로 구성된다. 인·적성 검사는 인문학, 과학을 비롯해 지원자의 사고력을 평가한다. 논술은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답안을 써야 한다. 지난해 논술 주제는 △새 기후변화 체제인 ‘파리 기후 협약’ △《21세기 자본론》을 쓴 토마 피케티 교수와 《위대한 탈출》 저자 앵거스 디턴 교수의 경제이론 비교였다. 최수연 전경련 경영지원팀 선임대리는 “신입사원은 입사 1년차부터 보도자료를 써야 하고 경제전문가들과 토론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교과서 밖 실물경제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매년 10명 안팎의 일반직 신입사원과 1~2명의 연구직, 정보통신직을 뽑는다. 국제무역사·외환관리사 자격증 소지자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1급 소지자를 우대한다. 상경계열 석사 이상 학위자, 무역 논문 수상자(연구직)도 우대한다. 서류 전형에서 최종선발 인원의 30배수를 뽑아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준다. 필기는 논술(60분)과 영어(독해, 영작 50분)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논술과 관련, 인사팀 관계자는 “논술의 목적은 경제, 무역에 대한 논리적인 기본지식에 경험에서 나온 창의성을 덧붙이면 좋다”며 “평소 넓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서류 전형을 통해 20배수를 선발한다. 지원 자격에 학력, 연령 제한은 없지만 토익 성적이 700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필기시험 시간은 100분으로 과제해결형 메인 답안지 작성 70분, 보충 답안지 작성 30분이다. 지난해에는 갑자기 출장 일정이 잡히거나 상사와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일정을 다시 잡고 보고할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