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과 물가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권을 쥔 FOMC가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FOMC는 지난달 17일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단기 리스크가 사라져 경제여건이 좋아졌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리 정상화(인상)를 강조하는 ‘매파적’ 분위기였는지는 회의록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FOMC 고위인사의 발언도 잇따를 예정이다. 16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17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 18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경기전망과 통화정책 등을 연설할 계획이다.

경제지표 중에선 16일 발표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받고 있다. 물가지표는 고용과 함께 FOMC가 금리인상의 기준으로 삼는 요소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CPI가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CPI가 0.2%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물가인상률이 여전히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 금리인상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다.

2분기 기업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주 미국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와 홈디포, 타깃 등 소매업체가 순이익과 매출을 공개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