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GO] "도심 폭염 탈출"…실내 서핑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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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특집 <도심 폭염 탈출> 2탄
국내 최초 전문 '실내 서핑장' 가보니
시속 27km 거친 물살 맞으며 더위 탈출
래페지기 그녀…서핑 만만하게 보다 '발라당'
국내 최초 전문 '실내 서핑장' 가보니
시속 27km 거친 물살 맞으며 더위 탈출
래페지기 그녀…서핑 만만하게 보다 '발라당'
[편집자 주] 지긋지긋한 늦 여름 폭염은 도대체 언제 끝날까요.
8월 하순에도 폭염경보와 열대야는 사라질줄 모릅니다. 7월 말, 8월 초 여름 휴가도 다녀왔는데 이젠 어디서 더위를 식혀야할까요.
[래빗GO] 서울 시내 높이 20m 인공 빙벽타기 도전에 이어 뉴스래빗이 준비한 '폭염 탈출' 특집 그 두 번째, 가까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레포츠 '실내 서핑'.
당초 래페지기(뉴스래빗 페이스북 팬페이지 관리자) 김현진, 신세원 기자는 멋진 자세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를 기대에 부풀었죠. 하지만 스노 보드와는 전혀 딴판인 '플로 보딩(flow boarding)'은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 보드마니아, 그녀부터 만나볼까요? 래빗 고(GO) !.!
요즘 국내에도 보드로 파도를 타고 넘는 서퍼(surfer·파도타기 하는 사람)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부럽다고해서 바다로 곧장 떠날 여유는 별로 없죠. 그래서 탄생한 도심 레포츠가 '실내 서핑'입니다.
뉴스래빗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실내 서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폭염 탈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였죠.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도 플로 보딩 시설은 있습니다. 하지만 1회성 재미가 아닌, 전문 강사 지도 하에 서핑 기술을 익힐 수 잇는 곳은 이 곳이 국내 처음입니다. 전 세계 7번째 인공서핑장이라고 합니다.
평일 오전이였지만 서핑 수트와 래쉬가드를 빼입은 젊은이들이 형형 색색 보드를 끼고 서핑장을 활보했습니다.
실내 서핑 즉 '플로 보딩'은 물에 뜨는 보드판에 서서 균형을 잘 잡는게 관건입니다.
기자는 교육 시간을 기다리며 여유를 부렸죠.
"다 같은 보드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노 보드와 비슷하겠지 뭐 ^.^"
서핑 보드를 들고 사진만 연신 찍어댔죠. 결과적으로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오후 1시 '실내 서핑' 개장을 알리는 폭포수 같은 물소리가 '쏴아~~~' 하고 터져 나왔습니다. 곁눈질로만 봐도 '서페이스(surface·파도를 타는 공간)'에 쏟아지는 물살은 거세고 거셌습니다.
파도타기 기계인 '플로라이더(flowrider)'는 1분에 11만3000ℓ의 물을 시속 27km의 속도로 분사합니다. 바다 위로 쏜살 같은 파도가 치는 속도죠. 신세원 기자에게 "이 쯤이야'라고 큰소리 쳤지만 거센 물살에서 균형을 잡는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서핑을 처음 접한 기자는 아예 처음부터 서서 타는 '스탠딩 보드(standing board)'를 택했습니다. 엎드리거나 앉아서 시작하는 '보디 보드(body board)'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드에서 일어서는 건 더 어려워보였죠.
슬슬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주변 서퍼들을 힐끗힐끗 보며 자세를 연습했죠. 권수연 강사는 "자신감과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해변은 파도 흐름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지만 플로 보딩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줬습니다.
드디어 강사 손을 잡고 보드에 올랐죠. 거친 물살이 발 밑에 부딪힙니다. "무릎을 굽혀 중심을 잡은 다음, 살짝 일어나면 중심을 잡기 쉽다"는 강사의 짧은 설명을 끝으로 마주 잡은 손을 놓았습니다. 결과는.. 비명과 함께 '발라당~' 1초도 못 버티고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서페이스는 말랑말랑합니다. 넘어져도 아프지는 않지만 부끄러움은 온전히 기자의 몫이었죠. 차가운 물의 한기가 피부로 스며들며 더위는 싹 가셨습니다.
"선배, 지금 잠수 연습을 하고 있어요?"
신세원 기자의 말에 민망해졌습니다. 그렇게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1시간동안 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다시 2차 도전. 하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다시 '발라당~'. 아무나 하는게 아니군요. 저 이외 도전자들도 5초를 버티기 못했습니다. '서핑보드에 몸을 싣고 쏜살같이 물살을 가르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상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 있나요 !.!)
그러나 물살과 몸의 균형 사이에서 씨름하는 사이는 폭염은 시원하게 잊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 서퍼들의 서핑 실력을 넋을 놓고 구경하는 것도 실내 서핑장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이용료는 교육 포함 1시간에 4만원, 조금 비싼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 래빗GO ? 사건사고 · 시위 현장, 주목받는 장소, 전시 · 박람회, 신규 매장 등을 찾아 공간이 지닌 의미 및 특징을 보여드립니다. 뉴스래빗의 시각과 평가가 담긴 이미지, 영상을 통해 독자가 현장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뉴스래빗'에서 더 많은 실험적 뉴스를 만나보세요 !.!
책임=김민성, 연구=김현진, 신세원 기자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8월 하순에도 폭염경보와 열대야는 사라질줄 모릅니다. 7월 말, 8월 초 여름 휴가도 다녀왔는데 이젠 어디서 더위를 식혀야할까요.
[래빗GO] 서울 시내 높이 20m 인공 빙벽타기 도전에 이어 뉴스래빗이 준비한 '폭염 탈출' 특집 그 두 번째, 가까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레포츠 '실내 서핑'.
당초 래페지기(뉴스래빗 페이스북 팬페이지 관리자) 김현진, 신세원 기자는 멋진 자세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를 기대에 부풀었죠. 하지만 스노 보드와는 전혀 딴판인 '플로 보딩(flow boarding)'은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 보드마니아, 그녀부터 만나볼까요? 래빗 고(GO) !.!
요즘 국내에도 보드로 파도를 타고 넘는 서퍼(surfer·파도타기 하는 사람)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부럽다고해서 바다로 곧장 떠날 여유는 별로 없죠. 그래서 탄생한 도심 레포츠가 '실내 서핑'입니다.
뉴스래빗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의 한 실내 서핑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폭염 탈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였죠.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도 플로 보딩 시설은 있습니다. 하지만 1회성 재미가 아닌, 전문 강사 지도 하에 서핑 기술을 익힐 수 잇는 곳은 이 곳이 국내 처음입니다. 전 세계 7번째 인공서핑장이라고 합니다.
평일 오전이였지만 서핑 수트와 래쉬가드를 빼입은 젊은이들이 형형 색색 보드를 끼고 서핑장을 활보했습니다.
실내 서핑 즉 '플로 보딩'은 물에 뜨는 보드판에 서서 균형을 잘 잡는게 관건입니다.
기자는 교육 시간을 기다리며 여유를 부렸죠.
"다 같은 보드인데, 내가 좋아하는 스노 보드와 비슷하겠지 뭐 ^.^"
서핑 보드를 들고 사진만 연신 찍어댔죠. 결과적으로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오후 1시 '실내 서핑' 개장을 알리는 폭포수 같은 물소리가 '쏴아~~~' 하고 터져 나왔습니다. 곁눈질로만 봐도 '서페이스(surface·파도를 타는 공간)'에 쏟아지는 물살은 거세고 거셌습니다.
파도타기 기계인 '플로라이더(flowrider)'는 1분에 11만3000ℓ의 물을 시속 27km의 속도로 분사합니다. 바다 위로 쏜살 같은 파도가 치는 속도죠. 신세원 기자에게 "이 쯤이야'라고 큰소리 쳤지만 거센 물살에서 균형을 잡는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서핑을 처음 접한 기자는 아예 처음부터 서서 타는 '스탠딩 보드(standing board)'를 택했습니다. 엎드리거나 앉아서 시작하는 '보디 보드(body board)'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드에서 일어서는 건 더 어려워보였죠.
슬슬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주변 서퍼들을 힐끗힐끗 보며 자세를 연습했죠. 권수연 강사는 "자신감과 즐길 준비만 하면 된다. 해변은 파도 흐름에 따라 사고가 발생하지만 플로 보딩은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안심을 시켜줬습니다.
드디어 강사 손을 잡고 보드에 올랐죠. 거친 물살이 발 밑에 부딪힙니다. "무릎을 굽혀 중심을 잡은 다음, 살짝 일어나면 중심을 잡기 쉽다"는 강사의 짧은 설명을 끝으로 마주 잡은 손을 놓았습니다. 결과는.. 비명과 함께 '발라당~' 1초도 못 버티고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서페이스는 말랑말랑합니다. 넘어져도 아프지는 않지만 부끄러움은 온전히 기자의 몫이었죠. 차가운 물의 한기가 피부로 스며들며 더위는 싹 가셨습니다.
"선배, 지금 잠수 연습을 하고 있어요?"
신세원 기자의 말에 민망해졌습니다. 그렇게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1시간동안 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다시 2차 도전. 하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다시 '발라당~'. 아무나 하는게 아니군요. 저 이외 도전자들도 5초를 버티기 못했습니다. '서핑보드에 몸을 싣고 쏜살같이 물살을 가르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상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 있나요 !.!)
그러나 물살과 몸의 균형 사이에서 씨름하는 사이는 폭염은 시원하게 잊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 서퍼들의 서핑 실력을 넋을 놓고 구경하는 것도 실내 서핑장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이용료는 교육 포함 1시간에 4만원, 조금 비싼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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