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임기를 마치는 강신명 경찰청장(경찰대 2기)은 경찰 총수로 재직한 2년 동안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작년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꼽았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6일 경찰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한 간담회에서 "그날 아침에 행사가 있어 관사에서 나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연락이 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리퍼트 대사는 작년 3월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김기종 씨(56)로 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처음에는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궁금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두 번째로 든 생각이 '내가 잘리는 것 아닌가'였다" 며 "사람이 다 그렇더라"고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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