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힛 더 스테이지’
Mnet ‘힛 더 스테이지’
아이돌그룹의 ‘숨은 실력자’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Mnet ‘힛 더 스테이지’와 JTBC ‘걸스피릿’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각각 1.3%(이하 닐슨코리아),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힛 더 스테이지’는 댄스에 일가견이 있는 8명의 아이돌 멤버가 각각 전문 댄스크루와 팀을 이뤄 춤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 아이돌이 안무 구상과 선곡, 콘셉트를 비롯한 무대 전체를 지도한다.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여성 아이돌 보컬들의 숨은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데뷔 5년 이내의 아이돌그룹 메인 보컬 12명이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을 펼치며 실력을 발산한다.

소녀시대 효연은 로킹, 팝핀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에 능한 실력자다. 씨스타의 래퍼로 알려진 보라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방송 안무는 물론 현대무용, 탭댄스까지 섭렵했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정은 데뷔 전 Mnet ‘보이스코리아’로 실력을 알렸다. 당시 소정은 오직 목소리와 가창력만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치 합격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이돌’하면 ‘칼군무’가 떠오를 만큼 이들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합을 맞춘다. 노래 역시 마찬가지다. 팀의 콘셉트에 맞춘 3분짜리 노래를, 그마저도 10명 남짓한 멤버가 나눠 불러야 한다.

‘힛 더 스테이지’의 최정남 PD는 “국내 스타 가운데 이렇게 춤을 잘 추는 멤버가 있다는 걸 방송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그룹도 대환영이다. ‘힛 더 스테이지’ 호야와 ‘걸스피릿’ 케이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 최선진 팀장은 “팬들에게 멤버 각자의 실력과 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윤준필 한경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