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9개 중견 건설사(계룡건설 금호산업 KCC건설 두산건설 삼호 신세계건설 태영건설 한라 한신공영)의 2분기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이들 업체의 합산 순차입금은 2011년 1분기 5조8000억여원에서 올 2분기 1조9000억여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개선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많은 편인 두산건설을 뺀 8개 업체의 순차입금은 9000억여원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부문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며 “중견 건설사들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중견건설사들을 옥죄 온 ‘주택경기 침체→영업 현금흐름 악화→차입금 증가→이자비용 증가 및 영업이익 감소→조달금리 상승→이자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현금흐름의 악순환 고리가 최근 끊겼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엔 전국에서 역대 최대인 주택 76만5000여가구(인허가 기준)가 공급됐다. 올 상반기에도 35만5000여가구가 새로 인허가를 받았다.
올 2분기 기준 두산건설을 제외한 8개 중견 건설사는 영업이익에서 순이자비용을 차감했을 때 평균 113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대부분 1을 넘어섰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서울 강남 재건축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분양 호황기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무구조 개선 이후엔 단기 분양 물량이 더 늘고 개별 건설사들의 미분양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