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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킹' 윤경은 사장의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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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 때 '몸값' 높였다지만…현대증권 2분기 실적은 '적자'
    상장사 전문경영인 중 올 상반기 ‘성과급 1위’는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차지했다. 실적 개선으로 회사의 몸값을 높여 매각한 데 기여했다는 것이 주요 ‘성과’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시점에서 석연찮은 명분을 내세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발표된 주요 상장사 경영진의 올 상반기 보수 현황에 따르면 총수(오너)를 제외하고 성과급을 가장 많이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윤 사장(20억원)이었다. 상반기 급여(3억5000만원)의 여섯 배에 가까운 액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18억8600만원)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7억1200만원)보다 많았다.

    윤 사장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규모(23억8200만원)가 컸던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을 빼면 보수총액으로도 증권업계 1위(23억5100만원)를 차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19억9467만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17억53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13억3900만원)의 보수를 크게 웃돌았다.

    공시된 상여 내역을 살펴보면 2015년 실적에 대한 임원 성과급 6억원이 별도로 지급됐고, 나머지 14억원은 ‘2014년 흑자전환에 이어 2015년도 큰 폭의 흑자로 회사 매각 추진 과정에서 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3월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현대증권의 몸값이 예상을 웃돈 것은 사실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0.8배 구간인 5000억~6000억원을 전망했지만 매각가는 PBR 1.7배인 1조2000억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이는 실적보다는 앞서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사투에 가까운 쟁탈전’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는 업황 호조로 현대증권뿐 아니라 대부분 증권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도 2조원을 훌쩍 넘기며 PBR 1.29배 수준의 가격에 팔렸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2014년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4031억원)도 전년(2708억원) 대비 49%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보수총액은 5억원 미만이어서 공시 대상에서 빠졌다. 더욱이 현대증권은 지난 2분기에 대형사 중 유일하게 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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