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복합단지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엘시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 준 부산은행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 16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산은행으로부터 PF자금을 대출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이 부정 대출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대출담당 직원과 엘시티 시행사 관계자가 부정 대출을 공모했을 개연성은 없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10일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모씨를 구속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