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미국 출시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17일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얀센은 16일(미국시간)부터 18일까지 메사추세츠 지방 법원에서 램시마의 레미케이드 특허침해에 관한 구술심리를 진행한다. 레미케이드는 램시마가 복제한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이번 소송은 셀트리온이 올 2월 메사추세츠 지방 법원에 약식재판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얀센은 지난해 3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레미케이드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통상적인 재판 일정에 따르면 이에 대한 본 재판은 내년 2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미국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약식재판을 청구한 것이다.

메사추세츠 지방 법원은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양측의 주장을 듣고 램시마의 특허침해 여부를 판결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판결이 18일까지의 구술심리 기간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법무팀에서는 빠르면 이번주, 보수적으로 다음달 판결도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재판에서 승소한다면 램시마는 오는 10월3일 출시가 가능하다. 10월3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램시마 시판 허가일인 지난 4월5일 이후 180일 뒤다.

미국 법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자에게 판매 180일 전에 시판 사실을 고지할 의무가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