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용병 신한은행장(左),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신한금융이 자경위를 열고 다음주 26일로 임기가 끝나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습니다.지난 5월 이사회에서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의 1년 연임에 이어 이번에 위성호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올해 말 개시되는 포스트 한동우 체제를 위한 레이스가 사실상 개시됐다는 평가입니다.18일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한동우 회장과 이만우 고려대 교수, 재일 주주 등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심의,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위성호 사장의 연임에 대한 최종 확정은 이달부터 적용되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임원추천위원회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금융지주 자경위를 통과한 사안이 번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는 다음주 26일까지로, 지난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된 이후 신한카드의 경영성과 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신한금융은 “위성호 사장이 빅 데이타 경영을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과, 전략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점을 인정받았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고 내부 승계 원칙상 더 이상 연임을 할 수 없는 한동우 회장을 이을 차기 회장 구도에도 신한금융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여느 금융지주사와 마찬가지로 그룹사내 비중과 현직 프리미엄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올해 5월에 연임한 김형진 지주 부사장, 이번에 연임이 확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당초 故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역시 포스트 한동우의 유력 주자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 별세하면서 차기구도는 사실상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의 후보군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서치펌 의뢰, 후보군 압축, 면접 등 회추위는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됩니다.저금리, 저성장, 금융지주·은행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주력 계열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용병 행장과 함께 카드업계 1위를 굳건히 수성하면서 빅 데이터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인 위성호 사장, 전략통인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됩니다.일단 이들 3인에 더해 신한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그룹내 금투, 생명, 자산운용 CEO와 함께 전직 CEO들도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이 됩니다.이럴 경우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차기 금융지주 회장 후보 물망에 오르게 됩니다.또한 전직 CEO중에서는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등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헤드헌터를 통해 외부인사를 추천받아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시킬 수는 있지만 내부 인재를 우선시 하는 ‘순혈주의’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신한금융의 특성을 감안하면 외부 후보가 포함되기는 쉽지 않고 포함되더라도 경쟁 구도에 본격 합류하기는 사실상 녹록치 않습니다.전 신한금융 중견 간부는 “전현직 CEO가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고 은행과 카드 외 여타 계열사 CEO들이 치고 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조용병 행장, 김형진 부사장, 위성호 사장의 차기 회장 경합속에 신한은행장 선임, 신한카드 사장 등 계열사 후속 인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차기 회장에 조용병 행장, 김형진 부사장, 위성호 사장이 경합할 수도 있지만 현재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조용병 행장이 회장으로 올라가고 신한은행장 자리를 김형진 부사장, 위성호 사장 등이 경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여기에 한동우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부사장, 부행장급 현 임원 가운데 신한은행장에 발탁 인사를 통해 신한사태의 그림자를 지우는 큰 폭의 조직 혁신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한동우 회장의 경우처럼 반드시 신한은행장을 거쳐야 신한금융 회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차기가 아닌 차차기를 감안한 조직내 역학구도에 따라 3파전 또는 2파전, 아니면 1인 독주 속에 신한은행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 구도로 구도가 잡힐 수 있다는 관측인 셈입니다.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누가 유력하고 누가 유력하지 않다라고 미리 예측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경남기업, 불법 계좌조회 건 등 신한금융과 관련한 개별 이슈, 한동우 회장, 재일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 부각될 수도 있는 만큼 예측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며 포스트 신한금융 수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동우 회장은 최근 주총을 통해 이정일 사외이사, 이흔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논란이 된 기타비상무 이사라는 이름으로 남궁훈 의장을 이사회에 잔류시키며 조직내 의사결경, 인사와 관련한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한 바 있습니다.지난 2010년 신한사태를 봉합하고 업계 1위를 공공히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한동우 회장이 임기를 얼마 남겨 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동우 회장은 어떤 그림을 그리며 후계구도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결국 한동우 회장이 키를 쥐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 차기 회장 자리를 위한 경쟁체제는 그 본격적인 서막을 올리고 있습니다.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배우 윤제문 음주운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ㆍ탈북 종업원 13명, 북측 “남한 당국이 납치” 황당 주장 언제까지?ㆍ벌금 700만원 구형 받은 강인, 컴백 본격화? 누리꾼 “황당해”ㆍ조니 뎁 엠버 허드 이혼합의, 가정폭력 소송 취하… "위자료 77억 전액 기부"ㆍ‘눈물 흘리는’ 배구 영웅 김연경, “당신은 영웅” 반응 엄청나!ⓒ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