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출시에 집 나간 '애플빠'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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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판매 '추락'...반년새 절반 수준으로 뚝
아이폰7, 혁신기능·차별화 없어 시장 반응 '미적지근'
아이폰7, 혁신기능·차별화 없어 시장 반응 '미적지근'
[ 이진욱 기자 ] 아이폰이 흔들리고 있다. 올 4~6월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000만대 이상 줄었다. 내달 출시되는 아이폰7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낮아 애플 위기론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액은 애플 전체 매출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애플은 2016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기준 매출액 424억달러(약 48조34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 떨어진 수치다. 순이익도 27% 하락한 78억달러(약 8조8366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은 뼈아프다. 애플의 2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이 26% 감소한 데 이어 매출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아이폰 출하량은 860만대를 기록해 반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꼬꾸라졌다.
아이폰의 부진은 구매 충성도 높은 이른바 '애플빠(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군)'의 이탈에서 시작됐다. 아이폰은 2009년 출시하자마자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에 걸맞게 애플은 모델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수많은 '애플빠'를 양산했다. 새 아이폰을 사려고 중국의 청년 2명이 자신의 신장을 팔려했던 이야기는 아직까지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자들은 서서히 아이폰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차별화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폰에 차별성이 사라지면서부터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당초 신제품마다 혁신 기능을 적용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중국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지적한다.
아이폰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아이폰에 뒤지지않는 기술력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화웨이는 아이폰에도 적용되지 않은 듀얼렌즈를 지난 4월 이미 장착하기도 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성장은 애플의 부진과 반비례한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제품인 'P9'과 'P9플러스'는 전작 'P8'의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보다 120% 증가한 45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도 애플에게 위협적이다.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 홍채 인식 등 신기술을 앞다퉈 탑재하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아이폰은 고객의 구미를 당길만한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내달 출시되는 아이폰7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아이폰7은 아이폰6S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이어폰 잭을 제거해 두께를 줄이고 고용량 배터리, 무선 충전기를 추가한 정도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 첫번째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위기를 맞은 애플이 중국에 대한 구애 차원에서 센터 설립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만나 R&D센터 설립을 포함한 대대적인 중국 투자 확대 방안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출시된 아이폰 제품들을 보면 이렇다 할 기술적 변화없이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애플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아이폰 판매액은 애플 전체 매출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애플은 2016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기준 매출액 424억달러(약 48조34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 떨어진 수치다. 순이익도 27% 하락한 78억달러(약 8조8366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은 뼈아프다. 애플의 2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이 26% 감소한 데 이어 매출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아이폰 출하량은 860만대를 기록해 반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꼬꾸라졌다.
아이폰의 부진은 구매 충성도 높은 이른바 '애플빠(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군)'의 이탈에서 시작됐다. 아이폰은 2009년 출시하자마자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이에 걸맞게 애플은 모델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서 수많은 '애플빠'를 양산했다. 새 아이폰을 사려고 중국의 청년 2명이 자신의 신장을 팔려했던 이야기는 아직까지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자들은 서서히 아이폰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차별화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폰에 차별성이 사라지면서부터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당초 신제품마다 혁신 기능을 적용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중국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지적한다.
아이폰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아이폰에 뒤지지않는 기술력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화웨이는 아이폰에도 적용되지 않은 듀얼렌즈를 지난 4월 이미 장착하기도 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성장은 애플의 부진과 반비례한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제품인 'P9'과 'P9플러스'는 전작 'P8'의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보다 120% 증가한 45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도 애플에게 위협적이다.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 홍채 인식 등 신기술을 앞다퉈 탑재하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아이폰은 고객의 구미를 당길만한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내달 출시되는 아이폰7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아이폰7은 아이폰6S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이어폰 잭을 제거해 두께를 줄이고 고용량 배터리, 무선 충전기를 추가한 정도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에 첫번째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위기를 맞은 애플이 중국에 대한 구애 차원에서 센터 설립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를 만나 R&D센터 설립을 포함한 대대적인 중국 투자 확대 방안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출시된 아이폰 제품들을 보면 이렇다 할 기술적 변화없이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애플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