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전망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폭염전망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지긋지긋한 폭염이 오는 25일 이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마솥 더위의 원인이 된 중국의 가열된 공기유입이 약화되고,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기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용진 기상청 사무관은 18일 "중국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서해상을 거쳐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일사로 인한 가열까지 더해져 폭염이 맹위를 떨쳐왔다"며 "하지만 다음주 중후반부터 중국의 고기압이 약화되고 태양의 고도가 낮아져 폭염이 서서히 누그러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중국북부에서 러시아남부까지 광범위하게 가열된 공기가 상층 고기압과 함께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대기가 안정화돼 구름발달이 감소하고 일사로 인한 가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의경우 낮 최고기온이 일요일인 21일 31도, 월요일인 22일 32도, 화요일인 23일 31도, 수요일인 24일 30도, 25일 30도, 26∼27일 29도로 예보돼 있다.

6월 1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에서 폭염이 발생한 날은 모두 18일로 집계됐다. 18∼1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폭염발생일수는 20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1994년의 29일 이후 최대치다.

김 사무관은 "여름철 기온은 겨울철과 달리 급격히 하락하지 않아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더라도 체감기온이 곧바로 낮아지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낮최고기온이 서서히 내려가고 있어 폭염 현상도 천천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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