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광복절? 건국절?…'역사왜곡'이 가장 화제
지난 한 주(11~17일)간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키워드의 상당수는 광복절과 올림픽에 관련된 것이었다.

18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가 지난 한 주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10개를 꼽아본 결과 ‘역사왜곡’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체부 장관’ ‘페르세우스’ ‘임시정부’ ‘온두라스’ 등의 순이었다.

광복절(15일)을 전후로 해 역사왜곡에 대한 논란이 정치계는 물론 문화계에서도 일면서 상대적으로 역사왜곡 키워드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 68주년을 언급한 뒤 여권에서 이를 지지하자 야당이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게다가 광복절 직전 개봉된 영화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 영친왕과 관련한 내용 상당부분이 왜곡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역사왜곡’이 한 주 동안 트위터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관련,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보기 위한 논쟁이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면서 임시정부, 안중근 등의 키워드도 상위에 올랐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관련된 키워드도 많았다. 지난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온두라스의 올림픽 축구 8강전 경기를 전후해 온두라스를 찾아보거나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온두라스’가 다섯 번째로 많이 언급됐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패한 직후엔 ‘침대축구’라는 키워드가 급증했다. 침대축구란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공을 돌리거나 심하면 선수들이 드러눕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이날 온두라스가 골을 넣은 뒤 자주 경기가 지연되자 침대축구가 화제가 됐다.

또 남자 육상 100m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우사인 볼트, 남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도 키워드 베스트 10에 올랐다.

광복절 직후인 16일 단행된 인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한 키워드도 빠르게 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페르세우스 유성에 대한 정보 등도 네티즌의 관심을 끌면서 페르세우스가 지난 한 주간 키워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