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혈압·혈당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맥루머스 등 해외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심박 수, 혈압, 혈당 등의 수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다. 대만의 이코노믹 데일리뉴스는 애플의 헬스 연구실에서 2년간 제품을 준비해왔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TSMC, 폭스콘(훙하이), TPK 등을 상대로 생산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워치와 같은 시계 형태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 시곗줄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헬스케어 기기 개발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의료용 단말기 개발을 위해 인력 영입을 확대했다. 다수의 특허도 출원했다. 특허는 응급 대처 상황 감지 및 알람 시스템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차 사고나 심근경색 등의 응급 상황에서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몸 상태를 자체적으로 파악해 가족이나 응급기관에 알릴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다.

애플의 헬스케어 단말기는 착용할 몸 부위에 맞게 스마트밴드 형태뿐만 아니라 반지, 브로치, 단추형 등으로도 개발될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기존의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는 외부 활동이 많은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주로 담은 반면 애플이 구상하는 단말기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