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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는 취업준비생이다. ‘취업전쟁’의 사회 현상이 드라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 드라마에 취업준비생이 등장했을까?
1990년대 TV에서 당시 대학생 모습을 대변한 것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었다. 근사한 전원주택 하숙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대학생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시트콤을 보고 대학생활에 대한 ‘헛된 로망’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2000년 초반에 방영된 또 다른 시트콤 ‘논스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내용 등이 들어가긴 했지만 역시 취업에 관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TV에 취업준비생이 등장한 것은 2010년 이후다. 2014년 드라마 ‘미생’은 취업준비생의 직장 생활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며 주목받았다.
과거에는 취업준비생이 백수와 별다를 게 없는 잉여 캐릭터로 그려졌지만, 요즘은 그 모습이 더 자세해지고 있다. 앉은 자리에서 70개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완성해내는 ‘자소서의 신’ 같은 면모를 자랑하는가 하면,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기고 인턴 초기 전화를 잘못 받아 질책을 받는 등 리얼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