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국내에서 갑상샘암 환자가 급증한 것은 신기술에 따른 과잉진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등의 과학자들은 지난 20~30년 사이 부유한 국가에서 갑상샘암으로 판정받은 사람이 급증한 주요인은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과잉진단이며 한국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19일 의학 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IARC 암연구 실무그룹은 이탈리아 아비아노국립암연구소(ANCI)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12개 고소득 국가의 갑상샘암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연구팀은 198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 갑상샘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는 초음파검사 장비가 보급된 때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2000년대 전후부터 급증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