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박인비 ⓒ gettyimages/이매진스
금메달 박인비 ⓒ gettyimages/이매진스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의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감독으로 한국 선수들을 이끈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언니 리더십'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양희영(27·PNS창호)이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막내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공동 13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후배들을 이끈 박세리는 골프 여자부 경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 리우에 입성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골프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해 선수들과 함께 지내며 먹거리와 잠자리 등을 손수 챙겼다. 마트에서 선수들이 먹을 과일이며 각종 식자재를 직접 골랐다.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을 고려해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등 선수들이 평소 즐겨먹는 한식 위주로 마련했다.

대표팀 막내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엄마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박세리는 감독으로서 족집게 가르침으로 선수들이 낯선 코스에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