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인민은행 통화정책에 쏠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인지가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3108.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15일 미국 증시 호조의 영향으로 2.44% 급등한 뒤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88% 올랐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6개월여간 지속돼온 박스권(3100 전후)을 넘어섰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을 꼽았다. 하지만 인민은행 행보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인민은행은 지난 3월1일 지준율을 내린 이후 4개월여간 추가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제도를 통해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289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화촹증권은 이에 대해 7월 실물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MLF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당분간 기준금리나 지준율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퉁증권은 지난 2분기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펼친 인민은행이 MLF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다시 통화완화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 부양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