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에…STX 그룹주 급등
(주)STX 매각설에 STX그룹 상장사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STX그룹 지주사였던 (주)STX는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8.94% 오른 2480원에 장을 마쳤다.

STX그룹의 다른 상장사인 STX중공업은 이날 10.38% 오른 2180원, STX엔진은 6.78% 상승한 693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주)STX 채권단이 이 회사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STX그룹주가 크게 움직였다. STX는 “매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STX는 2014년부터 채권단 자율협약 아래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자체 사업인 무역업에 힘을 실으며 독자 생존을 모색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 8335억원,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STX그룹주들은 과거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을 거쳐 지분관계가 예전처럼 긴밀하지 않다. STX가 STX엔진 지분 3.10%, STX중공업 지분 0.23%를 갖고 있다. STX엔진은 STX중공업 지분 7.09%를 가진 정도다.

그럼에도 특정 계열사의 회생과 관련된 소식이 나오면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월26일에는 STX(-24.44%) STX중공업(-25.68%) STX엔진(-12.08%)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