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품은 아파트 잇따른다
건설업체들이 보유 시설을 크게 확충한 아파트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입소 경쟁이 치열한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주택 수요층으로 떠오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맞벌이 부부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6월 서울 상도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단지 안에 면적 717㎡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권(80%)이 주어질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작년 11월 길음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단지 안에 국공립 어린이집 두 곳과 유치원 한 곳을 갖춰 인기를 끌었다.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들도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를 핵심 판촉 내용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에 선보이는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1671가구, 전용면적 70~115㎡)에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세운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 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총 아홉 곳에 불과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