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작년부터 잇따른 테러로 관광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예약률도 4.8% 줄었다.

INSEE 는 “파리 테러가 발생했던 작년 4분기(10∼12월)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2분기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프랑 스에서는 지난해 11월 130명이 목숨을 잃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크 게 줄었다.

프랑스 정부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와 해변에 무장 군인과 경찰을 배치해 순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대혁명 기념일 불꽃놀이를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 85명이 트럭 테러로 숨지면서 관광객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정부는 외국 여행사 관계자와 여행 전문 기자들을 초청하는 한편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호텔과 식당에는 은행 대출금 상환과 세금 납부 일정도 연장해주기로 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8500만 명이 찾은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다. 관광 수입은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7%인 1500억 유로(약 186조원)에 이른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