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은 기피주택?…분양 뺨치는 '프리미엄' 임대주택
[ 김하나 기자 ]임대주택이 뉴 스테이(new stay) 사업을 중심으로 또다른 프리미엄 주택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 통신사까지 임대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각각의 다른 장점을 바탕으로 특화설계, 커뮤니티 시설, 교육시설, IT기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뉴 스테이는 정부가 작년 초 중산층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선보인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안팎으로 제한하고 있다. 내부 마감재는 물론 특화 설계 도입,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스마트홈 서비스 등 일반 분양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임대주택은 입지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과 달리 뉴스테이는 도심이나 대규모 택지지구에 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까지는 공급된 6개의 뉴 스테이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부동산 시장 내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은행, 통신사 등 여러 기업들도 유휴 부지를 활용해 임대주택사업에 진출하하고 있다.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는 2020년까지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KB금융지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보유 중인 유휴 지점을 활용해 사업을 검토 중아더,

7번째로 선보이는 뉴 스테이는 GS건설이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에서 공급한다.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로 지하 1층~지상 4층, 27개 동, 전용 96~106㎡, 483가구로 조성된다. 뉴스테이로는 처음으로 전 가구에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했다. 단지 내에는 화성시와 MOU 체결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도입할 예정이다. 보증금은 평균 2억9900만원, 월세는 평균 48만원으로 책정됐다.
임대주택은 기피주택?…분양 뺨치는 '프리미엄' 임대주택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기산1지구에 뉴 스테이인 '신동탄 SK VIEW Park 3차'를 다음달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3개동이며 전용 59~84㎡, 총 1086가구의 대단지다. SK건설은 입주민들을 위해 SK그룹 연계 카드혜택, SK텔레콤 lot서비스, SK 와이파이 등 SK그룹과 연계된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마련한다.

롯데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b-22블록에 뉴스테이를 하반기 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개인 맞춤형 공간 활용을 위해 혼합식 구조, 4베이 및 팬트리 등을 전 세대에 걸쳐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에 적용된 샤롯데 서비스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동탄육아특화형, 취미특화형, 독립공간이 있는 세대분리형 등 타입별로 제공되는 옵션도 제공될 예정이다.

중견건설사들도 뉴 스테이에 적극적이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중견건설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국공립 추진중)을 비롯해 에듀센터, 상가 내 영어학원(예정) 등이 조성된다. 유치원 및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인접한 단지다.

한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광역시 서창2지구 13블록에 1212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4베이형 (소호형, 주거약자형, 취미생활형), 맞통풍형 (시티팜형, 다자녀보육형), 3면 개방형 (세대분리형, 노부부형) 등 전 세대에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는 서울시 중구 흥인동 86번지에 기업형 임대주택인 ‘리마크빌 동대문’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전용 23~63㎡, 797가구 규모의 임대복합단지다. 이 중 도시형생활주택 262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535실로 구성되며 건물 지상 1~3층에는 근린상업시설이 들어선다.

KT그룹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 및 솔루션이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가구마다 GiGA 인터넷, 와이파이, IPTV(인터넷 TV)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 택배함, 원격제어 등 다양한 구성이 갖춰진다. 임대료 카드결제, 북카페, 펫존, 카세어링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공간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만족을 위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