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원대 개포주공3단지 100대 1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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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도권 최고 경쟁률
대출 제한에도 최고 경쟁률 1198대 1…못 말리는 강남 재건축
전문가 "재건축 청약 광풍…주변 시세 자극 가능성 커"
대출 제한에도 최고 경쟁률 1198대 1…못 말리는 강남 재건축
전문가 "재건축 청약 광풍…주변 시세 자극 가능성 커"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 제한 방침이 처음 적용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가 평균 100.6 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한 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84㎡A에는 청약통장이 1198개(1순위 서울 지역) 몰렸다.
올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공급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 아크로리버하임’(평균 청약 경쟁률 89.5 대 1)이 최고였다.
24일 금융결제원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신청해 평균 100.6대 1, 최고 119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9억원 초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청약 당첨자들은 중도금(전체 분양가의 60%)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가 14억원대,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106㎡는 17억~18억원대, 전용 130㎡는 23억9000만원대다.
주택업계는 집단대출 규제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 유망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5일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의 일반분양 청약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기존 ‘힐스테이트’가 아니라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처음 적용한 단지이고 올 들어 개포지구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견인하고는 있지만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지 못하는 탓에 업계에서 이 단지의 분양 성적에 관심을 보였다.
업계는 개포주공3단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당초 계획보다 분양 가격을 낮춘 것이 투자심리를 더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과 조합 측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3.3㎡당 평균 분양가 4457만원, 테라스가 딸린 대형 주택은 5166만원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HUG가 인근 아파트 분양가격의 110%를 초과하지 않도록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분양보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분양한 인근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62만원. 이를 감안한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의 최고 상한가는 4138만원이었다. 조합 측은 이보다 1만원 낮은 4137만원에 분양가를 결정했다.
업계는 분양가격 인하 과정이 입에 오르내리면서 오히려 홍보 효과를 불러와 분양가격 인하분이 웃돈(프리미엄)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는데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그동안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해 계약금만 치르면 입주 시점에 잔금(분양가격의 30%)을 낼 때까지 청약 당첨자가 중도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띤 이유다. 그러나 개포주공3단지는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첨자가 개인 신용도 등을 활용해 알아서 중도금(분양가의 60%)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 크기에 따라 중도금은 8억~14억원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분양할 강남권 아파트들은 개포주공3단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대로라면 강남권 재건축 청약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면서 주변 시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신규 단지는 실수요층과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며 “서울 다른 지역과 가격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 규모 중 69가구(특별공급 포함)를 일반분양했다. 외국산 명품 주방가구와 마감재 등을 적용했고 강남 도심권에서 최초로 별동 테라스 하우스도 넣었다. 오는 3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계약은 다음달 6~8일 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올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전까지는 지난달 공급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 아크로리버하임’(평균 청약 경쟁률 89.5 대 1)이 최고였다.
24일 금융결제원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디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신청해 평균 100.6대 1, 최고 119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9억원 초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청약 당첨자들은 중도금(전체 분양가의 60%)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가 14억원대,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106㎡는 17억~18억원대, 전용 130㎡는 23억9000만원대다.
주택업계는 집단대출 규제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 유망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5일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의 일반분양 청약 결과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기존 ‘힐스테이트’가 아니라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처음 적용한 단지이고 올 들어 개포지구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견인하고는 있지만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지 못하는 탓에 업계에서 이 단지의 분양 성적에 관심을 보였다.
업계는 개포주공3단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당초 계획보다 분양 가격을 낮춘 것이 투자심리를 더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과 조합 측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3.3㎡당 평균 분양가 4457만원, 테라스가 딸린 대형 주택은 5166만원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HUG가 인근 아파트 분양가격의 110%를 초과하지 않도록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분양보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분양한 인근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62만원. 이를 감안한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의 최고 상한가는 4138만원이었다. 조합 측은 이보다 1만원 낮은 4137만원에 분양가를 결정했다.
업계는 분양가격 인하 과정이 입에 오르내리면서 오히려 홍보 효과를 불러와 분양가격 인하분이 웃돈(프리미엄)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청약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는데 그대로 적중한 셈이다.
그동안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해 계약금만 치르면 입주 시점에 잔금(분양가격의 30%)을 낼 때까지 청약 당첨자가 중도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띤 이유다. 그러나 개포주공3단지는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첨자가 개인 신용도 등을 활용해 알아서 중도금(분양가의 60%)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 크기에 따라 중도금은 8억~14억원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분양할 강남권 아파트들은 개포주공3단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대로라면 강남권 재건축 청약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면서 주변 시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 신규 단지는 실수요층과 대기 수요가 탄탄하다”며 “서울 다른 지역과 가격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 규모 중 69가구(특별공급 포함)를 일반분양했다. 외국산 명품 주방가구와 마감재 등을 적용했고 강남 도심권에서 최초로 별동 테라스 하우스도 넣었다. 오는 3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계약은 다음달 6~8일 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