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H투자증권은 25일 최근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차익 실현 구간대가 아니란 판단에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6.17포인트(0.30%) 내린 204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멈추자 상승 탄력도 줄어든 모습이다.

또 오는 26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 심리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주간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이번주 44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고있다.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번지는 이유다.

이현주 연구원은 "지금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한국과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재정 부담이 적어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말부터 아이셰어스(iShares) MSCI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설정 좌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과 민감도가 높은 원·달러 환율도 차익 실현이 나타날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이하이면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을 나타내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저점인 1092.2원을 기록한 뒤 반등해 1100원대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를 넘어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급격한 원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는한 외국인의 매도를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