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두산중공업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뤄내 내년에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조철희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2014년부터 늘어나기 시작,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24%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수주는 2조3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4000억원 대비 부진하다"면서도 "하반기 2조1000억원의 원전 주기기 계약이 예상되고 매년 반복되는 유지보수 서비스 수주를 감안하면 7조원은 확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1조원 규모의 수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협상 중인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 중 일부만 체결돼도 10조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가 가능해 올해도 수주 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10월 중 마무리될 두산밥캣 상장의 최대 수혜주가 두산중공업"이라며 "지난 2년간 수주가 양호했음에도 자회사들의 불안한 재무구조가 주가 상승을 막았지만 두산밥캣 상장으로 문제가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배당투자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정기예금금리나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3% 수준의 배당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