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롯데그룹주, '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자살에도 주가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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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주(株)가 그룹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도 큰 변화 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000원(0.4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하락하던 롯데쇼핑 주가는 이내 낙폭을 회복한 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가 전날보다 2500원(1.45%) 오르며 강세를 보일 뿐 롯데칠성(0.25%)과 롯데정밀화학(0.43%)은 소폭 올랐고, 롯데푸드(-0.85%)와 롯데케미칼(-0.71%) 현대정보기술(-1.01%) 롯데하이마트(-0.79%)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신 회장에 대해 충성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에서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신 회장을 향한 충심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룹에서 오너일원을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함에 따라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던 검찰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을 상대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 비리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전날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까지 불러들여 '가신 3인방'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의 사망으로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까지 소환하려 했던 수사일정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26일 오후 1시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000원(0.49%)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하락하던 롯데쇼핑 주가는 이내 낙폭을 회복한 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가 전날보다 2500원(1.45%) 오르며 강세를 보일 뿐 롯데칠성(0.25%)과 롯데정밀화학(0.43%)은 소폭 올랐고, 롯데푸드(-0.85%)와 롯데케미칼(-0.71%) 현대정보기술(-1.01%) 롯데하이마트(-0.79%) 등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신 회장에 대해 충성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서에서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신 회장을 향한 충심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룹에서 오너일원을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 직함까지 단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함에 따라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던 검찰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을 상대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 비리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전날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까지 불러들여 '가신 3인방'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의 사망으로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까지 소환하려 했던 수사일정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