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탓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3.01포인트(0.29%) 하락한 18,39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대비 0.16% 내린 216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소폭 올라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2.11%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통신 업종이 1% 넘게 떨어졌고,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에너지업종, 소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기술업종은 상승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재닛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직후에는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 오름폭을 늘렸으나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옐런 의장 연설에 대해 다음 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하자 하락 전환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장 막판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옐런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면서도 결정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시장의 지속된 견고한 성과와 경제 활동 및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하면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최근 몇 달 동안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결정은 항상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연준의) 전망을 확신케 해주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옐런 의장은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옐런 연설에 가려져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올해 2분기(2016년 4~6월) 미국 경제는 전 세계 성장률 약화 등의 악재에도 기업들의 순익이 2개 분기 연속 증가한 데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속보치 연율 1.2%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1.1%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