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美 금리인상 우려로 '좁은 박스권'…전문가들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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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8월29일~ 9월2일)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2020~2060P)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서다. 고용지표가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공개될 미 ISM제조업 지수(예상치 52.4, 전월 52.6), 비농업고용지수(예상치 16.4만명, 전월 25.5만명), 실업률(예상치 4.8%, 전월 4.9%, 블룸버그컨센서스 기준) 등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탄탄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9월 FOMC에서 매파적 성명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작년 9~10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0만명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지만 11~12월 2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12월 금리인상의 명분이 됐었다"라고 강조했다.
올 6월 미 고용지표 쇼크 이후 7~8월에 다시 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0만명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9월 고용지표가 20만명을 웃돈다면 Fed의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는 전월(0.4%)을 밑도는 0.3%를, 9월1일 발표될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52.6)을 소폭 밑도는 52.0, 8월 비농업고용(2일)은 전월(25.5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18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도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옐런 의장의 발언 수위가 당초 예상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이 조금 흔들릴 수 있지만 큰 충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Fed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면서 그 근거로 '계속 견조한 고용시장'을 '경제 활동이나 물가에 대한 전망'보다 먼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8월 중순 이후로 연준 지역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시장의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데 옐런 의장 역시 이런 연장선에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도 "옐런의 이번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알려준 것일뿐"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따라서 다음주 중 주력 업종에 대한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단기적으론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 및 금리 반등 시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는 음식료 등 성장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반면 한국의 전통 주력 업종(자동차 제외)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 역시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전자 독주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서 다른 업종의 수익률 게임을 통해 순환매가 지속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권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공개될 미 ISM제조업 지수(예상치 52.4, 전월 52.6), 비농업고용지수(예상치 16.4만명, 전월 25.5만명), 실업률(예상치 4.8%, 전월 4.9%, 블룸버그컨센서스 기준) 등이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고용지표가 탄탄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9월 FOMC에서 매파적 성명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작년 9~10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0만명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지만 11~12월 2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12월 금리인상의 명분이 됐었다"라고 강조했다.
올 6월 미 고용지표 쇼크 이후 7~8월에 다시 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0만명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9월 고용지표가 20만명을 웃돈다면 Fed의 스탠스가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는 전월(0.4%)을 밑도는 0.3%를, 9월1일 발표될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52.6)을 소폭 밑도는 52.0, 8월 비농업고용(2일)은 전월(25.5만명)을 크게 하회하는 18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도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옐런 의장의 발언 수위가 당초 예상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이 조금 흔들릴 수 있지만 큰 충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Fed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면서 그 근거로 '계속 견조한 고용시장'을 '경제 활동이나 물가에 대한 전망'보다 먼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8월 중순 이후로 연준 지역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시장의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데 옐런 의장 역시 이런 연장선에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도 "옐런의 이번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알려준 것일뿐"이라고 판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따라서 다음주 중 주력 업종에 대한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단기적으론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확실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물가 및 금리 반등 시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는 음식료 등 성장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한 반면 한국의 전통 주력 업종(자동차 제외)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김병연 연구원 역시 "지수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삼성전자 독주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서 다른 업종의 수익률 게임을 통해 순환매가 지속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인바운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권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