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상여·성과금, 122만원 vs 35만원
지난해 대기업 근로자는 월평균 466만원의 임금(직접노동비용)을 받은 데 비해 중소기업 근로자는 312만원 받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은 67.1 수준으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근로자 10명 이상 사업장 3388곳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78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노동비용은 회사가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이다. 임금·초과수당 등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급여·4대 보험·복지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을 합한 개념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87만1000원이었지만 300인 이상 사업장은 599만3000원에 달했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은 1인당 노동비용이 653만3000원으로, 영세기업(10~29인 사업장) 357만9000원의 1.83배였다.

기업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원인은 기본급·초과수당보다는 상여금과 복지제도 운영 등 간접노동비용에 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정액 및 초과급여는 277만7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343만5000원)의 80.8%였지만 상여·성과금은 35만2000원 대 122만5000원으로 28.7% 수준이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